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[2023 의기의 밤을 맞으며] 의기제 기획단, 김의기 장학생, 그리고 나의 대학생활 (이경희)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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작성자 최고관리자 작성일2023-11-10 00:36 조회846회 댓글0건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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지금 교환학생으로 홍콩에 와 있어 의기의 밤에 참석하지는 못하지만, 의기의 밤이 열린다는 소식을 듣고 짧게 감사함을 담아 몇 자 나누고자 합니다. 저는 김의기 장학생으로 2회나 장학금을 받고, 의기제 기획단으로도 2번 활동했었습니다. 주어진 것만 열심히 수행하던 고등학교 시절을 지나, 대학교에 입학한 후 조금 폭넓게 사회와 관계 맺고 싶었습니다. 의기제 기획단을 모집한다는 글을 학교 커뮤니티에서 읽고 김의기 열사에 대해서 알게 되었습니다. 입학하게 된 학교에 불의에 맞서 진실을 알리다 산화하신 선배님이 계시고, 몇십 년이 지난 지금까지 그 뜻을 이으려고 노력하는 학생들이 있다는 것은 기획단에 동참하기에 충분한 동기가 되었습니다. 

요즘 대부분의 학생들은 사회적인 문제에 크게 관심을 두지 않는 것 같습니다. 언제는 안 그랬을까 싶지만, 먹고살기 팍팍한 시대에 정치로부터 눈을 피하기는 당연한 수순인 것 같기도 합니다. 뜻이 맞는 학생들, 사람들과 함께 이야기하고 행동을 도모하고 미래를 그려보고 싶었습니다. 그때 감사하게도 김의기 장학생으로 선발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져 면접을 보게 되었습니다. 면접관 중 한 분이 제가 관심있었던 분야와 연관된 시민사회단체를 소개해 주셨고, 그 단체와 함께하는 것을 계기로 조금 더 사회운동과 가까운, 김의기 열사의 뜻과 맞는 길을 걸어가게 된 것 같습니다. 저와 같은 고민을 하는 서강대 학생들이 또 있을 것 같아서 한 친구와 학내에 ‘서강대학교 인권실천모임 노고지리’를 만드는 데에 함께 할 수 있었습니다. 사회운동에 참여할 수 있는 좀 더 쉽고, 진입장벽이 낮은 학내 모임이라고 자부합니다. 영화 상영회, 세미나, 간담회 그리고 각종 실천 활동 등을 계속하고 있습니다. 인스타그램과 페이스북을 통해 노고지리가 어떤 활동을 하고 있는지 보실 수 있습니다.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.

돌아보면 대학 생활의 가장 중요한 순간에 김의기 열사와 김의기기념사업회 분들이 큰 도움이 된 것 같습니다. 앞으로도 김의기 열사의 정신을 되새기며 살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. 감사합니다! 의기의 밤 화이팅!

(이경희, 서강대학교 수학과 19학번)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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