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김의기문화상

2018년도에서부터 시작됐습니다. 서강민주동우회에서 제안하여 5월 의기제에서 처음으로 시도되었습니다. 2019년도에 김의기기념사업회가 출범하여 계승하여 제2회 김의기문화상을 선정하여 시, 수필, UCC동영상분야에서 시상하였습니다. 대상도 시대에 맞춰 다양화하고 규모도 사업회의 성장에 맞춰서 확대하고자 합니다.

 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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제 3회 김의기문화상 장려상 수상 작품-철의 피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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작성자 최고관리자 작성일2020-11-27 17:17 조회1,506회 댓글0건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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[Sangre de Acero](상그레 데 아쎄로, 철의 피)

 

김수환


별 때문에 전화했다고 했어

저 멀리서 뜨겁고 아파할 것이라며

그래서 슬퍼하는 중이라고

너는 우주가 그을린 무덤 같았다고

 

불 사이에서 태어나

불에 녹은 살들을 보며 자랐어 그곳에서는

끝내 단단해지지 않으면

살아남지 못했다면서

 

너도 단단해지기 급급해서

네 혀에 대고 망치질을 하고 싶었다고,

별을 보아도 아파하는 법은

그렇게 배워왔다고 말했어

 

네 얼굴은 너무 여린 모루,

눈썹 끝에 별을 벼려내었어

너는 고작 네 심장인 것에 힘을 주어`

네 뜨거운 피를 풀무질해가며 모진 말을 벼려내었어

 

결국 베어지는 건 우리 둘 다인데도

결국 끊어내는 건 많이 울 수 있는 사람

그렇게 그을린 겉면에 눈물을 흘려 반짝이던 넌

넌 철혈이었어
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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